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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만나기전의 추억 - 세상의 모든 썰,썰즈넷
남편과 만나기전의 추억[3]

등록일 : 2017-04-08 06:40:55
추천 +8/비추천 -0, 조회수 : 823





안녕하세요?올해 26세의 2살배기 아들이있는 젊은 애엄마입니다


남편과 만나기전의 일이 떠올라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상고를 졸업후 공장에 취직해 엄마뻘인 아주머니분들과 같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아주머니분들무적입니다.기운도 쌔시고..


아무튼 남편과 저는 직장동료분이 주선한 소개팅으로 만나게됐습니다.


처음만났던날은 6월초의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저는 직장에 다니느라 남자를 만날 시간도없었고


그것이 당연하다는듯이 여겨지며 출근하고 퇴근하는 날을 반복했습니다.그러다 같은현장의 이모분께서 자신이 아

는 남자가 있는데 한번쯤 만나보면 어떻게냐며 저를 살살꼬셨고 저 역시 학창시절부터 혼자보내는날이 많았기에


반 진심으로 만남을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됐습니다.


처음해보는 소개팅이 얼마나 떨리던지 평소의 입던 후줄근한 옷대신 원피스의 되도록 이뻐보이는 옷을 입고


화장도 해보았습니다.


만남을 가지는 날 저는 시내로 나가 남편을 기다렸습니다.그런데 기다려도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않고 저 혼자 멍하니 남편을 기다리는 꼴이 됐습니다.그렇게 1시간정도 지났을까요?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늦잠을 자 지금 막 준비하고 나가는데 아직 그 자리에 계시냐고.솔직히 조금

어이없었던 부분과 짜증이 겹쳤지만 꾹 참고 아직 여기 있으니 천천히 나오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서 남편이 왔습니다.헌데 남편의 모습은 이쁘게 꾸민 저와달리 정말로 평범하게 하고

나왔습니다. 순간 멋진 양복을 입고 미소를 띄며 내 앞에 서겠지?라는 환상이 산산히 부서져 소개팅의 대한

기대감이 상실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의 반정도 정신이 나간상태로 서로의 이름을 확인하고 저희는 카페로 들어섰는데 남편은 정말 아무

말도안했습니다.흔한 칭찬 한마디도 없이 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저 역시 말이 안나와 남편을 바라봤습

니다.


주변에서 보면 정말 이상했겠죠?남녀가 둘이 말도 안한체 의자에 앉아 서로만 보고있으면....


이렇게 대화가 안오가다 이렇게 진행이돼면 이상하니 저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평소엔 뭐하시냐고.


질문을 받은 남자는 평소엔 직장에 출근해 퇴근하면 운동을 하고 집에가 잔다고.매우 모법적인 답변이었습니다.


그럼 주말엔 뭐하시냐고.취미가 뭐냐라는 소개팅의 서로에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화기애애한 자리가 아닌


설문조사를 하는듯한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남편은 저의 이런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주말에는 본가로 내려가 농사일을 돕고 취미는 없다고.


딱히 다른말없이 저가 물은것에만 답변을 했습니다.당연히 저 역시 흥미가 떨어져 음료도 시키지 않은체


남편에게 영화를 보러가자고 했습니다.이렇게 딱딱하게 서로 앉아있는것보단 조용히 영화감상이나 하는게 좋다고 판단했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돈을 안들고와 영화를 볼수없다고 했습니다.순간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없어 그냥 남편을보고 헤헤 거렸습니다.남편은 저가 왜 웃는지도 모르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했습니다.저는 남편에게 영화값을 부담하겠으니 보러가자고 했습니다.근데 남편은 그럴수는 없다며 거절을

하였고


저도 그 거절을 받아들였습니다.이 후 뭘 할건지 답도 안나오는 고민을 하다 남편이 저에게 그럼 좀 걸을까요?라고 물었고 저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생각보다 엄청 많이 걸었습니다.그냥 인도를 폭염 가운데서 2시간이 넘게 걸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걸으면서도 남편의 체력은 줄어들 생각을 안하였고 저는 땀이 뻘뻘 흘리며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집에가고싶다 집에가서 찬물에 몸을 씻고싶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가 남편이 저를 바라보더니 저기 가보실레요?라며 산을 가리켰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높디 높은산이여ㅋㅋㅋㅋㅋㅋㅋ남편을 진심으로 없애버리고 싶었습니다ㅋㅋㅋㅋㅋ


저는 남편에게 왜 갑자기 등산을 하냐고 물었고 남편은 계속 이렇게 걷는것도 실례이니 등산을 하는게 좋겠다

고 물었는데 이 상황에 저에게 실례는 등산을 하자는 건데 남편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순진한 얼굴로 절

바라봤습니다.


저는 정말 그냥 다 포기하고 예 그럽시다 올라갑시다 했습니다.그렇게 지옥같은 등산이 시작됐습니다.


산을 오르며 다리가 무겁고 화장은 땀 때문에 다 흘려내리며 제 모습은 마치 귀신의 집에서 일하시는 분 처

럼 됐습니다.그런데 문제는 남편은 저가 힘든것도 모르는지 저보다 앞서서 올라가며 가끔 저가 잘 올라오는지

내려다볼뿐이었습니다.


진짜 울고싶었습니다.맨바닥의 뒹구며 투정을 부리는 아이같이 말이에요.그런데 그 와중에 귀신같은 저의 몰골과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여 꾹 참고 올랐습니다.난간을 잡고 헉 헉 거리며 올랐고 어느새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먼저 앞서 정상에 도착했고 저가 올라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전 정상에 도착하자 마자 그대로 주저앉았고 원피스는 흙먼지에 더러워졌는데 솔직히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그냥 집에가고싶었습니다.산 정상의 바람을 맞으며 숨을 돌리고있을때 남편은 절 보더니 얼굴이 많이 상했는데


얼굴을 씻는게 좋겠다고.주변에 아무도없었으면 남편은 그 날 고통없는곳에 갔겠죠..


저는 수돗가에서 얼굴을 씻고 수돗물을 거침없이 들이켰는데 이야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신나게 물을 마시는데 남편이 저에게 와서는 이제 슬슬 내려갈까요?하는데 올라온지30분도 안돼서 내

려가자고 하는말을 들으니 너무 짜증나고 힘들어서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았는데....그걸로도 모자라 뭔가 가

슴속에서 올라오면서 저는...구토를 했습니다.ㅠㅠ


수돗가는 제가 뱉은 토사물에 의해 난리가 됐고 주변사람은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엄청 울었어요.그런데 우리 낭군님은 절 달래주지도 않고 정상쉼터에 옮겨놓고 말없이 수돗

에 가 토사물을 치웠습니다.진짜 그모습을 보면서 마치 들으라는식으로 엄청 크게 소리내어 울었고 등산객들도

절 **여자 보는듯 했습니다.


저는 눈에서 물이 다 나올때까지 온 힘을 다해 울었고 남편은 토사물을 다 해치운 뒤 다가와 괜찬아요?한마

디도 안하고 ㅈㅎ씨 내려갑시다.이러고 저는 눈물 콧물 범벅으로 넹ㅠㅠ 하고 남편을 따랐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남편은 하산을 하면서 계단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며 저에게 붙어 같이 내려와줬던거 였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등산로 입구에서 남편은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다음에 또 만나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전 이제 집에갈수있다는 생각을 하고 안도 했습니다.이제 서로 인사하고 갈길 가려는데 남편은 저를 붙잡더니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 했습니다. 저는 그 호의를 받아들였고 자가용은 꿈도 안꿨습니다.2시간 내내 걸어다니고


등산까지 한 남자에게 그런걸 바라다뇨ㅎㅎ.그리고 또 걸었습니다.네 등산을 마치고 저희집까지 또 걸었습니다.


그래도 돌아가는길엔 중간중간 쉬고 남편이 박카스도 사줬습니다.남편은 정말 착한 십.새.키 였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집에 도착했고 저는 망신창이됀 상태로 작별인사를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뭐랄까...짜증난다기 보다는 저의 다리와 그런놈을 하루종일 쫒**닌 저가 자랑스럽고 대견했습니다.


그렇게 첫소개팅이 끝나고 다음날에 정말 다리가 튼튼해지는거 같았습니다.후들거리는 다리가 걷기위해


억지로 힘을 주는 느낌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용사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남편에게는 단 한번의 연락이 안왔습니다.정말 한번도요 잘 지내냐는 안부인사도 없고..


이렇게 만남이 끝나는가 싶었고 저 역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그 이후의 몇번의 소개팅을 했습니다만.상대와 진지하게 만나지는 않았습니다.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처음 남편과 만난날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몇달이라는 시간이 더 흐르고 계절은 추운겨울이 왔고 그때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은 잘 지내셨습니까?가 아니라 늦어서 죄송합니다라 했습니다.저는 용건을 물었고 남편은 저에게 수중에

돈이있으니 저에게 저녘식사를 대접하고싶다 했고 저는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그것도 당일약속으로 말이죠


저는 퇴근후 집에 들어가 꾸민다는 생각을 접고 퇴근후 곧바로 약속장소로 갔습니다.씻지도 않고 출근할때와

똑같은 복장과 여기저기 뜯어진 가방을 메고 말이죠.그런데 왠일일까요?남편은 전과같이 늦지않고 약속한 시간

에 정확히 나왔는데 복장은 전에 만났던것과 별 반 다를게 없이 왔습니다.


저희는 인사를 나누고 고깃집에 들어가고 자리에 앉아 남편을 바라봤는데 남편의 얼굴은 면도를 하다 베인상처

가있었습니다.딱 감이 오더라고요.이사람 또 늦을까봐 급하게 나오다 베였구나.


저는 한숨을 쉬면서 남편에게 기다리라 한 후 약국에 들러 밴드를 사와 남편에게 붙여줬습니다


남편은 어리둥절하면서 고맙다했는데 조금 귀여웠습니다.


식사를 하는동안 남편은 저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평소에는 뭐하시냐고


저는 그날의 남편과 똑같이 질문했습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에가서 쉰다고


남편은 저의 대답에 말문이 막힌다기 보다는 그러시군요.저도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는데 이건 이미 알고있는 사실인데 남편에대해서 하나 더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식사중에 대화는 그리 많이 오가지는 않았습니다.그렇기에 저희는 음주를 했습니다.


서로 말도없는데 그냥 술이나 퍼마시자가 돼버렸죠 하하.그거 생각하면 아직도 후회됍니다.


그렇게 그냥 술이나 마시는데 보통 술이 들어가면 말도 많아지고 그러는데 어째 음주전과후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비틀거리며 계산대에 갔고 저는 내가 계산하겠다며 술주정을 부리며 남편은 그럼 그렇게 해달라고


일말의 거절도 없이 저가 계산하게 했습니다.근데 기분이 왜이리 좋았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


식당을 나오고 저희는 아무말이 없이 약속됀 전개였다는 식으로 모텔을 갔는데 말이 모텔이지 작은 여관이었습니다.


방에 들어서니 침대 하나있는 좁은 방이었습니다.그런데 전구는 엄청 눈부셨습니다.주인분께서 시설이 아닌 전구만갈아 치우시나 봅니다.


남편은 비틀거리는 저를 침대에 앉히고 욕실에 들어갔습니다.물소리가 높아지면서 순간 정말로 정신이 들었습니다


아니 왜 내가 저사람이랑 이런곳에왔지?나 정말 **거아니냐면서 멍청한 저를 한타하며 또 한편으로는


만난지 두번밖에 그리고 교류도 많이 하지않은 남자에게 처녀성을 잃을까 무서웠습니다.또 머릿속에는 저가 막

강제로 당하는 상상이 왜 그렇게 떠오르는지 살짝만 건드려도 지려버릴거 같을 상황에 남편이 씻고 방으로

들어와


저를 지긋히 바라보면서 저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 머릴 굴리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저에게 안씻으세요?가 아닌 집에 안가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전 순간 예????????????하면서 모지리 같은 얼굴로 남편을 바라봤습니다.남편은 그런 절 보며 집에

안가시냐구요?라고 또 물었는데....이야...이 새키.....그럼 작별인사를 하고 날 보내야지 라는 생

각을 하며 머릿속이 하애졌습니다.전 남편에게 물었습니다.그럼 여긴 왜온냐고.


남편은 자신이 만취상태라 집에 무사히 도착할수없을거같았고 저 역시 술에 많이 취해 혼자 보내기 걱정이돼


여기로 데려온거라면서 또 지금 택시를 불러드릴테니 나중에 전화가 오면 입구로 데려다 드리겠다 했습니다.


순간 온갖 긴장이 풀리면서 저는 또 구토를 했습니다.....


입에서 온갖것들이 튀어나오면서도 안심했습니다.남편은 그런생각은 전혀없었다는것이 그리고 남편을 오해한 저가 한심하고 멍청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냄새가 심했는지 남편은 창문을 열고 2번이나 저의 토사물을 닦고 난 또 질질짰습니다.


좁은 방 안에서 지옥이 펼쳐진 거죠ㅋㅋㅋㅋㅋㅋㅋ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후 남편은 택시를 부를라할때 저는 그냥 침대에 드러누워 안간다 여기가 내집이다 택시

를부르면 다신 만나주지 않겠다며 협박을 했습니다.남편의 당황스러운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는군요.아마 진심으

로 받아들인거 같았습니다 훗


그리고 남편은 멍하니 절 보다가 입냄새가 심하니 양치를 하고 오라했습니다 물론 진짜 너무 심해서 양치를

하고 토사물이 뭍은 머리카락을 씻고 나오니 남편이 1인침대를 다 차지한체 자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씻고 나오니 남편은 1인침대를 혼자 다 차지한체 자고있었습니다.그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괘씸하던지ㅎㅎ


혼날걸 각오하고 남편을 침대에서 밀어내고 배게 하나 던져주고 침대에 대자로 누웠습니다.


남편은 어이가 없는 얼굴을 하며 절 보다가 밑에 층에 내려가 이불 몇장 더 가져와 안그래도 좁은방에 누웠습니다


그걸보니 정말 미안하고 내가 왜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남편옆에 자리를 잡았는데.정말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잠만 퍼잤습니다.


구토와 눈물 술주정이 함께 했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는데 남편은 먼저 나가 없었습니다.


작별인사를 안한게 아쉬어 핸드폰으로 인사를 하고 어제는 죄송했다든지 하는 사과말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저희는 사귀었습니다.과정이 이상했지만 어느 커플들처럼 맺어지고 지금은 둘이서 자식도 낳고 잘 살고있습니다.


저의 추억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여담으로 사귀고 있을때 남편 핸드폰을 살짝봤는데


저를 구토녀라 저장 했더군요.화나서 몇대 쥐어박아줬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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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sulz.net/7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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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개)

2ec56e (2017-04-08 07:21:28)

zzzzzzzzzzzzzzzzzzzz
40390b (2017-04-19 09:23:37)

ㅋㅋㅋㅋㅋ진짜재밌어요 ㅋㅋㅋㅋ두분 다 괜찮으신 분이란게 느껴지네요
fe80e3 (2017-04-24 16:47:05)

좋은 이야기 한편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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