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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히키코모리 탈출하기 5편 - 세상의 모든 썰,썰즈넷
(장문) 히키코모리 탈출하기 5편[0]

등록일 : 2016-10-28 03:03:51
추천 +0/비추천 -1, 조회수 : 920




정말 오랜만에 쓰네~ 원래는 면접보고 바로 글쓰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피곤하고 바빠서 이제서야 올리네


우선 새벽에 마지막글 작성하고 짐싸고 자려고 누웠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한 두 시간 잤던 거 같다.
일어나서 창문 열어보니까 엄청 덥길래 엄청 따뜻하게 입었는데 한 30분 지나니까 살짝 덥더라.


그리고 서울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진짜 사람들 너무 많더라.
자리가 한 세 자리 남았는데 나는 시외버스를 처음 타봐서 같이 타고가면 불쾌해 할 것 같아서
그냥 일어서서 갔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다 남는 자리에 타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이미 사람들이 꽉 찬 만원버스인데도 내리는 사람들은 없고 타는 사람들만 계속 생기니까
더워서 죽겠더라. 그 때부터 땀이 완전 폭발하기 시작했어.
머리에서 흐르는 땀은 내가 주기적으로 닦으니까 그나마 괜찮았는데 문제는 내가 다한증이 너무 심해서
버스 봉 상단부를 잡고 있는데 땀이 아래로 계속 흘렀음. 당연히 봉 하단부 잡았던 사람들 손에는 내 땀이

그대로 묻었다. 같이 잡은 여자분 정말 예뻤는데 내 땀인 거 알면서도 아무런 말 안 하고 씨익 웃었던

거 정말 고마웠어.


'돈 많이 벌어서 꼭 저런 여자랑 결혼해야지'라고 한참을 생각했다.


그렇게 전날 갔었던 면접장에 도착할 때 쯤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전날 먹었던 치킨이 문제였는지 면접장까지 못참을 것 같았어.


그렇게 겨우겨우 버티면서 가고 있는데 어제 봤었던 면접관이 나한테 어디까지 오셨어요? 하길래
한 5분이면 도착한다고 하니까 자기가 지금 일보고 있어서 약속시간을 좀 늦춰야 한다면서
근처 공원에서 한 30분만 더 앉아있으라고 하더라.


이 때 자존심 정말 상했는데 뭐 사회생활이 다 그렇지 이러면서 넘겼음.


그리고 목적지 도착하고 편의점가서 음료수 한 캔 사고서 화장실 좀 빌리면 안 되냐니까
안 된다고 하길래 진짜 겨우겨우 참으면서 평생 처음가보는 카페에 들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시키고
화장실 위치 좀 알려달라고 하고 짐가방은 근처 테이블에 던져놓고 결국은 해결했어.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페에 앉아서 커피도 마셔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으니까
30분 훌쩍 지나가더라. 그래서 다시 면접관이랑 만났는데 어제랑은 다르게 좀 온화한 표정이었음.


원래는 예정이었던 사무직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거기서는 내가 너무 어려서 안 받는다고 했고
우리집에서 택시로 10~20분 거리 현장에서 군대만 다녀왔으면 된다고 나를 받는다고 했다는 거야.
물론 현장직에 사람들도 다 빠져서 이제는 안전감시단 팀장 1명하고 부팀장 1명이 끝이래.
솔직히 나는 원래 예정이었던 현장에서 적응할 자신이 없었는데 진짜 속으로 환호했다.


그렇게 대화 좀 하다가 같이 점심식사하는데 갑자기 전화봤더니 원래 가려고 했었던 현장으로 가게 됐다면서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하길래 기어가는 목소리로 알겠다고 하고 말았음.


너무 길어져서 분량 좀 조절해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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