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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때 노인정에서 산 썰 - 세상의 모든 썰,썰즈넷
대학 1학년때 노인정에서 산 썰[6]

등록일 : 2015-12-26 22:50:08
추천 +33/비추천 -1, 조회수 : 6578





본인은 시골에 살았는데, 어케어케 해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인서울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집이었다. 기숙사는 신청을 놓친터라 빈자리가 없었고




우리 엄마 아버지는 내 등록금도 겨우내는 형편이었다




엄마 아버지한테는 기숙사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기숙사비 24만원을 받아서(엄마 아버지는 두분 다 인터넷 뱅킹을 못하신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갔다


올라가서 개강날에는 술취한김에 동기네 자취방에서 잤다




그런데 둘째날부터는 정말이지 갈데가 없더라




아침에 동기 집 나오고... 아.. ㅅㅂ 이제 어디가지... 이렇게 생각하던중 한 공원 옆에 있는 노인정이 보였다




오! ㄱㅇㄷ! 하는 생각이 절로들었다. 사실 노인정은 노인네들 특성상 저녁되면 다 가잖아




그러니까 저녁이랑 새벽동안은 내가 맘껏 잘수 있는거임




그래서 그날부터 티안나게 노인정에서 살았다




노인네들이 여덟시만 넘으면 다 집에 들어가니까 거기서 고스톱칠때 쓰는 군용담요 덮고자고




참고로 노인정에는 샤워시설도 있었다 아마도 풍맞은 노인네들이 똥지리면 샤워하라고 만든듯싶음




그렇게 한 사흘정도 살았는데 어느날 눈을떠보니 어느 할아버지가 날 쳐다보고 있는거임




그날이 꽃샘추위로 ㅈㄴ추웠던터라 난 내가 지금 저승에가서 조상님을 만나고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분이 날보고 학생 여기서 뭐하는거냐고 물었다. 그런데 내가 그날




배가 ㅈㄴ 고팠던게 왜냐면 평소 저녁을 알바하는 곳에서 먹는데 그날저녁은 넘ㅁ바빠서 못먹었거든




근데 그 할아버지가 만두를 옆에 놓고계시길래 죄송하지만 저 만두좀.. 이라고 물었다




할아버지가 어이없어하면서도 먹으라고 하시길래 한 두개만 먹고 사정설명했다




시골에서 올라왔는데 서울 방값이 너무비싸다고... 엄마아버지는 농사지으신다고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여기 노인들이랑 상의해본다고 하시더니




그담날 아침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오셨다




오셔서는 나한테 다음학기는 꼭 기숙사들어간다는 조건하에서 한학기만 여기서 지내는걸 허락해주신다고 하셨다




눈물날뻔했다




결국 한학기를 쭉 거기서 살았다 물론 양심이 있어서 주말에 어르신들이 무슨 놀이같은거 하실때는 늦게까지 안들어가고 그랬다




청소도 싹해놨고ㅇㅇ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어서 바로 기숙사 신청했더니 멀리서왔다고 바로 입주시켜주더라




짐빼고 노인분들께 인사드렸는데 처음에 날 마주친 할아버지께서 작은 성의라고 봉투를 주셨다




그 봉투 안에 어느정도 돈이 들어있더라.. 진짜 모르는사람한테 이정도 호의를 베풀수있는건가 생각하니 감격했다




그래서 기숙사 들어간뒤 가끔 한번씩 먹을거 사서 들르면 그렇게 예뻐해주실 수가 없었다




그렇게 군대에 다녀오고 보니까 그 노인정 건물은 사라져버렸더라... 어느새...




진짜.. 그분들 거의 오년쯤 전 일인데 아직 다들 건강하시길 빈다




특히 오늘처럼 추운 날이면 그분들이 정말 그립다




난 그렇게 따뜻한 인정을 느껴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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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sulz.net/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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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개)

326067 (2015-12-26 01:33:48)

그분들 꼭 복받으실거에요
썰주님도 복받으세요~~
001132 (2015-12-26 01:35:31)

훈훈하니 좋습니다 :)
78e383 (2015-12-28 06:27:42)

와훈훈합니다잉 :)
781d00 (2016-01-05 20:45:50)

좋다.... 근데 :) ⬅이거 왜 붙히는거임?
a88d4e (2016-01-11 15:03:37)

진짜 훈훈하다~ 훈썰 베스트~
fe0935 (2016-01-22 05:13:27)

죄송합니다 만두좀에서 이상한색기가 글썼구나했는데 청소도하고 맛난것도 들고갔다는거보고 키야 훈훈하다 진국이구나 ㅋㅋㄲㅋㅋㅋㄱㅋ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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