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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사는 꼬맹이.ssul - 세상의 모든 썰,썰즈넷
앞집사는 꼬맹이.ssul[12]

등록일 : 2016-08-26 18:00:42
추천 +24/비추천 -0, 조회수 : 9945




지금은 어디 멀리 이사갔다고 들었는데 평생 기억에 남을 아이다

내가 군에 입대했을때 동생이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생학교 근처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 회사랑 더 가까워지고 동생 멀리보내는게 불안하신지 입대하고 이사갔거든

위로휴가나와서 이사간집에 가서 친구만나러 나가는데

바로 앞집이 주택인데 반지하도 있더라고 우리집은 쫌 큰 저택이라 해야하나

마당있고 2층집임 크면서 부족하지않게 큼

아무튼 반지하 처음봐서 그냥 그 앞에서 서성이다가 애기 우는소리가 나더라고

쫌 힘든 집인가 했지

한 새벽 2시쯤? 애들하고 해어지고 혼자서 집앞에서 담배피고 있는데

다리 한쪽 절면서 한손엔 찹쌀떡인지 뭔지 모를 통을들고 터벅터벅 어른 한분이 걸어오시더라

그냥 신경안쓰고 다피고 들어갈려는데 그 반지하 계단으로 내려가시더라고

아 저기 사시는구나 하고 들어갔지

그리고 점심쯤 일어나서 우리 또동이 산책시킨다고 나가는데 그때가 2월말인데

꽤 추웠는데 초3? 정도 되보이는 남자애하고 초1정도 되보이는 여자애 2명이서

벽에 기대서 손들고 있다가 또동이보고 내 눈치보면서 만지려하더라

그러다가 또동이 몸에 손닿기전에 만져봐도 되요? 하고 묻길래 귀여워서

그래! 하니까 그제서야 활짝웃더니 쓰다듬더라

그런데 반지하에서 그 어르신이 지켜보다가 이넘들! 하시니까

애기들이 화들짝 놀래서 다시 벽에 기대서 손들더라고 ㅜㅜ

순간 학대당하나 싶어서 혹시몰라 근처 서성이니까 아버지로보이는 그 장애인 아저씨가

애기들한테 밥먹자 하면서 부르시니 애기들 타다닥 내려가더라

괜히 안쓰러운거야 내가 아기들이랑 강아지 진짜 좋아하거든

그래서 괜히 하루종일 신경쓰이는거야

근데 놀다보니 신경끄게되더라 ㅋㅋㅋㅋㅋ 그렇게 복귀하고

휴가때마다 한 두번 지나가면서 애기들 얼굴보는정도?

전역하고 복학까지 쫌 남아서 치킨집에서 알바했거든 배달알바

사장님이 가끔씩 퇴근시간에 맞춰서 닭튀겨서 한마리 주시곤 했는데

그 날도 사장님이 양념한마리 주셔서 맥주 두캔사서 집가는데

애기들이 이제 제법 커서 초5 초3 됐드라

아무튼 귀엽네 ㅋㅋ 하면서 속으로 생각하다가 내가 집 들어가는거 보고

안녕하세요! 인사하는데 진짜 이쁘더라 ㅋㅋ

인사하더니 여자애가 어 치킨이다 하니까 오빠로 보이는애가

형꺼야 하더니 손잡고 들어가길래 남자꼬맹이한테 맥주빼고 치킨들려주니까

막 손서리치면서 괜찮아요 연발하더라

그 나잇대면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받을텐데 집이 어려워서 일찍 철든건지

이뻐서 만원씩 주머니에 찔러주니까 절대 안받는다하는데

동생은 고맙습니다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귀여워서

그래 이거 먹고 키 쭉쭉커서 형처럼 오빠처럼 되야한다 하고 들어갔다

나 들어가서 문닫을때까지 남자애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인사하는데

진짜 예의바르더라

엄마도 가끔 그 집에 간단한 반찬이나 장조림 쫌 덜어서 드리곤했는데

아저씨도 아유 아니에요 받으세요 한참 실랑이하다가 매번 미안합니다

하시고 그러면 괜히 맘이 아프다

그 아저씨 입장에선 자기들을 동정하는건가 이런생각 들수도 있고

매번 받기만하니까 죄송한마음 가질 수도 있고 아무튼 매번 주는데도

마음이 무겁다

가끔 애기들 만나면 사탕 몇개 주기도 했었는데 겨우 누룽지사탕 2개 받안걸로

허리 굽혀 인사하는게 너무 기특하더라

피시방가면 저 아이들 또래 ㅂㅅ새끼들이 남의 부모 안부물으면서

롤하던데 진짜 그런 새끼들보면 머리에 불붙히고 싶은데

어찌보면 앞집살았던 반지하 아이들이 철이 늦게 들어도 되는데

또래 나이에 맞게 개구장이처럼 굴면 더 좋을텐데

가끔 생각한다

지금 걔네 이사간지 한 1년 반 됐네

보고싶다 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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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sulz.net/7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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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개)

4ffcd1 (2016-08-26 11:12:39)

훈훈한썰이네 ㅊㅊ
4709cd (2016-08-26 15:18:25)

연락은 안 닿는건가요?
e4bf2c (2016-08-26 15:26:00)

애들이 잘만 커주길
6f33bc (2016-08-26 17:52:35)

이런 훈훈한글을 베스트로!
425c0a (2016-08-26 18:18:08)

커서라도 한번 찾아올듯하네여~ㅋ
827328 (2016-08-28 03:22:20)

도우면서 살아야지 이게 당연한거다
하지만 대한민국엔 이 당연한거마저 안지키는 사람이
태반이니 문제죠. 저도 커서 작성자님처럼 됐으면 합니다 ㅎㅎ
작성자 (2016-08-28 11:47:52)

엄마한테 듣기론 아저씨랑 애기둘이 3명서 사는거같더라고요 저도 애기들 엄마는 본적없으니
이사간뒤로 한번도 못봤어요 ㅋㅋ
cc6d9d (2016-08-28 13:59:18)

ㄹㅇ 감동이네 훈훈한썰 좋아요
d3bf49 (2016-08-30 18:29:31)

애들이 바르게 잘컸으면 하네요
f80eca (2016-09-01 17:01:07)

훈훈하네 추천이나 받아랏
3a6ae7 (2016-10-17 16:22:24)

나도 정말 오래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내용은 약간 다름.
학교에서 농구하고 수돗가에서 씻는데 옷을 잘 차려입은 남매가 수돗가에서 씻는데 너무 서툰거..
그래서 이래저래 씻으면 편하다 하면서 얘기하는데 애들이 꼬박꼬박 경칭쓰면서 얘기하면서 씻는데
너무나 귀여운거. 다 씻고나서 고맙다고 정말 예의 바르게 인사하드라...
결국 그당시 학생인 나로서 용돈도 별로 없는데 애들 아이스크림 사줌. 너무 귀여워서...

부모들은 그거 알아야 한다.
애들 예의바르게 잘 키우면 어디가도 귀여움 받고 그 성격 유지하면 사회에서도 성공할 가능성 많음.
내자식 무조건 오냐오냐 기르다가 오히려 사회부적응자 만들 수 있음.

23ec74 (2016-12-11 02:43:46)

훈훈하네요 ^^* 세상에 때묻지않은 아이들이 있어야 할텐데 요즘은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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